[대한일보=윤종대 기자] 세계오(吳)씨 종친 7차 대회가 최근 중국 남부 광동성 동관(東莞)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2개국 3,000여 명의 오씨 종친 가족들이 모여 조상의 뜻을 기리고 친목을 도모했다.
한국오씨 종친대표단(단장 오영택)의 51명은 4박 5일 일정으로 참석하여 종친 대회를 통한 긍지와 자부는 물론 화합의 장을 만끽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시간이 마련된 대회는 돈친목종(敦親穆宗: 종친 간의 친목을 도모), 공모발전(共謀發展: 함께 더불어 발전), 협화세계오씨(協和世界吳氏: 세계오씨의 협력 화합), 공양인류대동(共襄人類大同: 인류 평화 번영에 기여)의 주제를 펼쳐 나갈 것을 선언했다.
오(吳) 문화 관련 4가지 족보, 서적 간행물, 서화 그리고 기업 홍보부스를 통하여 오씨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다짐도 함께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
대회 주요 내용은 첫날 환영 만찬 교류에 이어 다음 날 메인 행사로 오문화 전시회, 기념 촬영, 공로상 수여, 문화공연 등이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각 지역 및 국가에서 보내온 선물 증정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대표 오영택 회장은 한국서예신문사 대표 금제 김종태 선생의 친필, ‘백세청풍 접화군생(百世淸風 接化群生)’의 서예 작품을 증정하고 전시하여 갈채를 받았다.
세계대회 4번째 참석한 80대의 한 종친은 "1개 성씨 3천여 명이 모여 이렇게 성대하게 거행하는 대회는 유래가 없을 것"이라며 "다음 참석은 기약 없지만 오씨인 것이 자랑스럽고 원이 없다"고 행복을 전했다.
3,3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오씨는 중국 상말주초(商末周初) 오태백(吳泰伯, 기원전 1284~1194년)을 세계오씨 시조로 모시며 전 세계에 동근동조(同根同祖), 단일 성씨로 살아가고 있는 종친이다.
세계오씨 시조 오태백은 공자(孔子)의 논어 8장 태백(泰伯) 편에서 태백은 ‘삼양지덕(三讓之德) 즉 천하(왕)의 자리를 3번이나 양보해 덕이 지극한 인물’이라 극찬하는 등 중국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한편, 세계 오씨는 40여 나라에 산재해 살아가고 있는데, 전체 종친 수는 4천 8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 한국 오씨는 201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76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우리나라 성씨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