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씨 (봉성)

한국주요성씨


온씨 (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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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鳳城(金溝) 온씨


온씨의 기원 

온씨 성의 기원은 주나라 성왕成王의 아우로 당唐에 봉해진 숙우叔虞의 12세손 소후昭候가 그의 아우 사師를 온溫에 봉하고 평원平原에 도읍을 정하게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온씨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바보장군으로 유명한 온달이 시조이다. 그는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로 어릴 때 살림이 구차하여 구걸로 어머니를 봉양하였고, 남루한 옷차림이어서 ‘바보 온달’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평원왕의 반대를 무릅쓰고 평강공주와 결혼, 후주의 무제군을 요동 땅에서 깨뜨렸다. 그 뒤 영양왕 때 신라에게 빼앗긴 한강 북쪽의 아차산성을 되찾고자 출정했으나 전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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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씨의 변천
온달 이후 우리나라 온씨의 계대가 불분명하다. 이어 신라 무열왕 때 인물로 온군해溫君解가 있다. 온군해는 김춘추를 모시고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구려군을 만나는데 이때 그가 김춘추의 옷을 대신 입고 변장하여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후에 무열왕에 의해 대아찬大阿飡에 증직되었다. 온군해 이후의 계대繼代 역시 알 수 없다. 온수溫粹는 고려 충목왕 때 회양부사淮陽府使를 지낸 분인데, 역시 온달의 후예이다. 이상 세 분이 봉성 온씨의 상계 인물인 셈이다. 온수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큰아들 온선溫善은 예의판사, 작은아들 온신溫信은 우부시랑右部侍廊이었다.

금구 온씨의 시조 온신溫信은 고려 공민왕 15년에 신돈의 전횡專橫을 탄핵하다가 봉성으로 폐출당했다. 봉성, 곧 금구 온씨의 세거지는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후에 지명이 금구로 바뀌어 금구 온씨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주 온씨의 시조는 온신의 7세손 온효진溫孝珍이다. 그가 명종 2년 정미사화丁未士禍 때 요동遼東으로 피신했다가 13년 만에 북청北靑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세거하게 되어 그의 자손들이 청주靑州로 이관移貫하였다. 그러나 후손들이 호적에 청靑자를 청淸자로 오기하여 청주淸州 온씨가 되었다고 한다. 온선과 온신의 14세손 온희영溫希英이 경주慶州에 살면서 경주 온씨로 분관되었다. 그 외에 단양丹陽 온씨는 19세손 온재열溫在烈로부터 시작하고, 온양 온씨는 22세손 온송춘溫松春으로 시작되었는데 각기 그 내력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봉성·청주·경주·단양·온양 등이 모두 같은 혈손이라며 온달을 도시조로 하고 봉성 온씨로 환적하여 온씨 중앙종친회를 구성하였다. 현재 주요 세거지는 전북 김제군 금구면과 봉남면에 있다.

〈참고자료〉
김동익, 『한국성씨대백과 성씨의 고향』, 중앙일보사, 1989
김태혁, 『한민족 성씨의 역사』, 보문서원, 2015
중앙일보 2012년 11월 6일자

〈참고사이트〉
뿌리를 찾아서(http://www.rootsinfo.co.kr)
통계청 홈페이지
위키 백과


 

온달과 온군해는 중앙아시아에서 왔다!?
고구려의 ‘바보 장군’ 온달과 신라 김춘추의 호위 무사 온군해가 중앙아시아 옛 소그디아 왕국의 왕족과 혈연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지배선 명예 교수는 “온달은 당시 강康국이라 불리던 소그디아의 왕족 출신이 고구려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국사기』에서 ‘온달의 얼굴이 멍청해 웃음거리가 됐다…다 떨어진 옷과 해진 신으로 다녔다’는 기록은 “신분 질서가 엄한 고구려에서 오늘날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가 겪은 것과 같은 어려움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춘추를 호위하며 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신분이 높은 사람이 입는 갓과 옷차림’으로 위장, 고구려 병사의 칼을 대신 맞고 죽은 온군해도 소그디아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두 온씨가 소그디아 왕족이라는 근거로 중국 사서에서 ‘소그디아는 강국康國이라 불렸으며 그 왕족은 온溫씨’라는 기록을 들었다. 지 교수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비롯해 고구려·신라·백제의 사서, 중국 사서에서 온씨는 오로지 소그디아에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구려는 돌궐과 관계가 깊었으며 돌궐의 지배 아래 있던 소그디아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소그디아인은 통일 신라까지 진출했으며 그 증거가 경주 괘릉과 흥덕왕릉의 서역인 무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용맹했던 소그디아 왕족들이 국제적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온달과 온군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2012년 11월 6일자 참조)

소그디아Sogdia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5~8세기에 융성했던 나라다. 무예에 능하고 이재에 밝아 흉노·돌궐·위구르 등 주변 유목국가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교역했다. 소그디아인의 기질에 대해『신당서新唐書』 ‘강전康傳’에는 “남자 20세가 되고 이익을 도모할 수만 있으면 안 가는 나라가 없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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