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또 어디로 가는가?…'
....서도호의 '카르마'는 하반신이 아닌 상반신에 주목하게 만든다. 머리 부분을 들여다 보니 웅크린 사람이 어깨 위에 앉아 있다. 부모다. 그 위에는 부모를 탄생시킨 조부모가. 또다시 조부모를 있게 한 증조부, 고조부…. 조상들이 끝없이 이어져 마치 척추뼈처럼 휘어져 있다. 무한대로 뻗어 나간다.
서도호의 '카르마'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