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득施得은 당시 17관등 중 8관등 사찬沙飡 관등에 있던 장수로 진골이 아닌 6두품이다. 나당전쟁羅唐戰爭이 진행되던 7C, 唐나라는 육로를 이용해 675년 대대적으로 신라를 침공했으나 천성泉城 전투戰鬪와 매소성買肖城 戰鬪에서 대패하게 된다. 이듬해인 676년 11월에는 절치부심한 설인귀가 당나라 수군을 이끌고 신라의 서해로 쳐들어오게 된다. 이에 시득施得 장군將軍은 소부리주所夫里州에 있는 금강하구 기벌포伎伐浦에서 100척 정도의 병선으로 맞서 싸운다. 첫 번째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을 가해 크고 작은 전투 22번에서 모두 승리했고 4천여명의 수급을 베는 전과를 올린다. 이 싸움이 나당전쟁의 마지막 싸움인 기벌포伎伐浦 전투이며, 이 전투를 끝으로 唐은 신라에 대한 공격을 완전히 포기했고 7년간에 걸친 나당전쟁羅唐戰爭이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