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義志士 列傳 -咸安趙씨
日本 皇族을 刺殺한 趙明河 義士
조명하趙明河(함안조씨) 의사義士는 1926년 신천군청의 신천읍 읍서기(행정공무원)으로 잠시 근무하였으며, 황해도 출신의 독립 운동가들인 안중근, 김구, 노백린, 송학선의 금호문 사건이 그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기로 마음먹고 1927년 11월 중간 기착지로 타이완에 들렀다. 타이완 타이중의 상점에서 일하다가 히로히토 천황의 장인인 일본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王)가 검열사로 타이완에 온다는 것을 알고, 그를 척살하기로 결심한다. 1928년 5월 14일 조명하는 타이완을 방문 중이던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왕에게 독을 묻힌 단검을 집어던져 구니노미야의 목을 스쳤고 운전사의 등에 맞았다. 조명하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7월 18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24세의 나이로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사형(총살형)이 집행되면서 순국한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조명하는 "나는 그저 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차라리 내 남은 독립운동을 저 세상에 가서라도 계속하리라."라는 유언을 남긴다.